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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 커리어 가이드

바이오 업계에서 이직 해야하는 타이밍을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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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이오길라잡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약 5번의 이직을 하면서 바이오 업계에서 언제 이직을 하는 것이 좋고 이직 타이밍을 고려할 때 어떤 부분들을 고려하고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의 경험에 근거하여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직을 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보면 타이밍을 못 잡아서 그냥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생각만 하고 구체화시키지 못해서 이직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오늘 기초적이 가이드를 한 번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업무강도가 강하지도 않은데, 내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을 때

이러한 경우는, 지금 이 회사에서 내가 하는 업무 자체가 정말 안 맞거나 나도 모르게 하기 싫어졌을 때 생기는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회사는 너무 번듯하고 남들만큼의 복지도 보장해 주고 그렇다고 회사에서 나한테 엄청 푸시를 해서 업무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나와서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처음 1~2년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3년이 지나는 시점부터 뭔가 내가 하는 일 자체가 그냥 귀찮고 단순해 보이고, 지루하고 보람도 안 느껴지는 경우가 옵니다. 여기서 잘 판단을 해야 하는데, 정말 내가 싫어서 이런 건지 그냥 일시적인 슬럼프인지는 본인이 잘 판별하고 이직 여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보통 다들 이야기하듯이 홀수 차수에 한 번씩 현타가 세게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일에 대한 염증이 생겨 스트레스를 매일 받는다고 하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여 한번 리프레쉬하여 새로운 업무를 찾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 원치 않는 회사의 로테이션 정책이 생길 경우

다른 글에서도 제가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요즘에 몇몇 회사에서는 회사 개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해서 업무를 로테이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과 같이 특정한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로테이션이 생각보다 좋은 효과를 가져오기가 힘든데요, 내가 원치 않게 회사에서 로테이션에 의해서 잘하고 있는 업무를 놔두고 다른 업무를 다시 배워서 적응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방법일지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는 이러한 로테이션 정책 때문에 새로운 것을 다시 시작하고 적응하는 것에 굉장히 힘들어하는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과감히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업무를 굳이 새로 배워가면서 적응을 또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회사를 옮겨서 내가 하는 일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것이 커리어로 보면 더 효과적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3. 연봉 상승을 해야 한다고 느껴질 때

이직하면서 제일 좋은 것은 내가 지금보다 연봉을 더 올려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꾸준히 오래 다닌 것도 나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나한테 더 주어질 수 있는 기회를 다 무시하고 그냥 외길로 걸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내가 역량이 확보가 되어 증진되면 조금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이직을 하여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지금의 내 연봉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 가족과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에 벅차다고 느껴진다면 과감히 이직을 결정하고 진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노력을 해도 안될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저도 3번째 이직할 때는 이 이유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저의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해서 들어간 회사였습니다. 한 1년 즈음 지난 시점에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실험을 계획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프로젝트 수행하기 위해 결정하는 미팅에서 이런저런 요런 이유를 다 물어가면서 이건 꼭 해야 하는 건지 저건 안 해도 되지 않냐, 이것보다는 저게 낫겠네 등 제가 처음 입사할 때 본인이 결정하고 디자인해서 실험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라는 말과는 정말 동떨어진 자세들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약간 내가 미팅 때마다 벽이랑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그때 "아, 내가 더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구나. 어차피 여긴 해도 안 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직을 준비해서 결과적으로 그 회사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더 큰 회사로 이직을 하여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건 사실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분들인 경우 이 케이스에 해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내 역량이 어느 정도 올라가서 회사에서 본인이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개선의 의지가 없어 보이는 회사를 다닌다면

이건 무조건 이직해야 합니다. 제 지인의 예를 잠깐 들어보면, 꽤 큰 회사 인지도 있는 외국계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외국계 회사라고 하면 뭔가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고, 모든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체계적인 무엇인가가 갖추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인력채용부터 사소한 사무용품 하나 사는 것까지 누구한테 연락을 해야 하고, 어떤 프로세스로 구매를 해야 하고 결재는 누구한테 받아야 하고 이런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처음 입사하고 무슨 일을 해야 돼서 제품 하나 구매하는데 구매를 승인받기까지 심지어 한 달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그게 뭐 어떤 큰 물건이나 만들어야 하는 제품이라면 이해는 하겠는데 그냥 일반 사무용품이었다고 해요. 근데 한 달이라니.. 이건 사실 거의 시스템이 없는 회사라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지인은 이러한 것을 경험하고 역시 입사 3개월 만에 다시 박차고 이직을 했었습니다. 이런 케이스의 이직은 사실 본인에게도 회사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3개월짜리 경력은 오히려 이직할 때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뭔가 이력서를 검토할 때 몇 개월 일 안 하고 다시 이직한 경력이 있으면, 혹시 지원자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없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저라도 아마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이직을 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이직을 해야 할 타이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이 글은 개개인별로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혹시 이직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혹시 나는 어떤 케이스인지 한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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