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이오길라잡이입니다.
오늘은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업에 연구원 즉, R&D 직무로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도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곳이 바로 연구소였는데요,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직에 취업하기 위해서 그리고 취업하면 어떤 일들을 하는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석사 학위
제가 처음 연구소에 취직할 때에도 그랬지만, 요새 기업들의 공고를 보면 연구직의 경우 기본적으로 석사 학위 이상을 대부분 기본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약 12~13년 전에는 석사가 아닌 학사의 경우에도 연구소, 연구직에 지원할 수 있는 요건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기본적으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기본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만약 연구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석사학위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학사 졸업해에 고민을 엄청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더 해야 하는지, 아니면 졸업 후 바로 취업을 시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는데요, 저는 당시 연구직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너무 커서 석사학위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석사학위 기간 동안에 많은 실험과 Academic 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시면 좋습니다. 뒤에서 또 적겠지만, 석사학위를 받고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게 된다면, 결국 석사 하는 동안 어떤 실험을 해봤고 어떤 시도를 하였는지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2. 연구직 면접 시, 주요 포인트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이제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면 됩니다. 먼저 이력서를 적으실 텐데, 이력서에는 본인이 받은 석사학위의 논문 초록(abstract)과 기본적인 인성, 자기소개 등을 적고 제출합니다. 여기서 주요한 것은 내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학위를 받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 어떠한 실험적인 경험을 하였는지가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력서가 통과되어 면접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1차 면접에서는 실무면접으로 나와 같이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 팀장님과 인사팀 등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것입니다. 당연히 실무 면접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받은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하실 것입니다.
실험은 어떤 것을 해봤는지, 어떻게 해서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어떤 식으로 실험을 디자인하여 해결하였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받을 것입니다. 석사 학위를 받고 처음 취업을 한다고 하면 결국 이 사람을 입사시켜야 되는지에 대한 결정은 어떤 많은 경험을 해봤는지 관점에서 평가를 하게 되며 또 한,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연구프로젝트에 이 사람의 실험과 경험이 도움이 되는지를 보고 판단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산업적 연구와 학술적 연구 업무
2차 임원 인성 면접까지 통과가 되어 입사하게 되면 크게 2가지의 업무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입사한 회사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어떻게 연구소가 운영되는지가 나눠지게 될 텐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적인 공정개선 연구가 주요한 연구소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학술적으로 신약을 만들거나 발굴하는 연구를 하는 기업도 있지만 주요하게는 산업적인 연구가 주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입사하여 연구소에 가면, 연구소 내에서 분야가 나눠지게 될 것입니다. 배양, 정제, 분석 크게 3가지로 나눠지게 될 텐데, 여기서 여러분의 연구소 커리어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서 역할이 나눠지지 않고 모든 것을 cover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주로 메인 업무를 부여받고 부수적인 역할들을 받게 됩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연구직으로 입사를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꼭 배양을 메인 업무로 받더라도 배양을 하면서 정제에 대한 데이터와 그리고 분석에 대한 데이터를 종합하여 평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많은 것을 이 시기에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4. 연구직의 한계
저도 연구원 출신으로 느낀 한계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연구직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학위가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직 취업을 위해 석사학위를 하였다면, 기본적으로 순차적으로 나의 직함은 올라갈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일정 구간에 도달하게 되면 결국 학위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다시 나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즉 박사학위 취득여부에 따라서 내가 더 올라갈 수 있는지가 결정되게 됩니다. 저도 그것을 인지하고 연구소에서 어떤 분야로 내가 진로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저의 선택지는 CMO 회사였습니다. CMO 회사도 기본적으로 고객으로부터 공정을 의뢰받고 자체적으로 이 공정에 대한 확인을 하는 부서가 있는데, 연구소와 유사하게 실험실에서 작은 규모에서 실험은 하지만 연구를 위한 실험이 아닌 위탁생산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공정을 확인해 주는 실험 업무를 하는 곳이며, 생산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문제해결책을 찾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혹시나 연구직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점도 고려하셔서 제2의 진로방향에 대한 준비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요약한 바이오기업 연구직에 대해서 적어보았는데요, 쓰다 보니 내용이 좀 길어지거나 진부해진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연구직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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