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이오길라잡이입니다.
오늘은 바오의약품을 여전히 선두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항체의약품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자 합니다. 항체의약품은 누가 뭐라 해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큰 기업들은 한 번씩은 꼭 거쳐가는 바이오의약품의 비즈니스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체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의 열풍이 더해지면서 엄청난 이익을 바이오기업에 안겨주었습니다. 20년 이상 굳건하게 바이오의약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 항체시장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항체의약품은 이제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이 생산과 판매에만 집중된 산업일까요?
Antibody-Drug Conjugate (ADC) 시장의 재점화
항체 시장에 대한 역사는 많은 글에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항체시장에서 무섭게 성장세를 타고 있는 새로운 항체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ADC라는 항체 의약품입니다. 물론 마찬가지로 길게 설명하면 어려워지고 글이 지루해지기 때문에 어떠한 콘셉트의 의약품인지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ADC는 말 그대로 항체에 Drug 즉 chemical 의약품을 접합시켜 만들 개량된 항체 의약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DC는 chemical drug의 강력한 항암 혹은 치료효과와 더불어 항체가 가지고 있는 표적기능을 결합하여 치료의 정밀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 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의약품입니다.
ADC는 1970년부터 개발을 진행되어 2000년대가 되어서야 ADC 의약품이 허가를 받고 판매가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출시된 ADC 의약품의 경우 치료효과와 부작용 관리 측면에서의 문제가 있어 사용이 중단된 적도 있습니다. 2000년대 말 2010년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ADC의약품이 소개되면서 한 때 많은 기업에서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실질적인 실적은 거두지 못하고 잊혀갔습니다
그러다가 팬데믹 상황에 접어든 2020년에 중화항체 등이 치료의 대안으로 각광받게 되면서 ADC는 다시금 바이오기업들의 타깃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리고 현재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어 성장을 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사를 통해 ADC를 차기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선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12개 정도의 ADC 의약품이 전 세계적으로 승인되어 판매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Bi-specific Antibody (이중항체) 기술의 발전
ADC와 더불어 항체시장에서 또 하나의 기대주 이중항체입니다. 말 그대로 이중 항체, 즉 두 개의 항원(병원성을 일으키는 원인)을 타깃으로 하여 치료효과를 높여주는 콘셉트의 의약품입니다
이중항체는 2가지 항원을 모두 잡는 효과도 있지만,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디자인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면역세포를 문제가 있는 특정 조직이나 세포로 유도하면서 면역반응을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일으킬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이중 항체는 사실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구조적으로도 전체 항체의 구조를 가져가지도 않아도 항체의 일부 구조만을 가지고도 이중항체는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로 응용할 수 있는 유동적인 항체의약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중항체는 현재 약 9개의 의약품이 전 세계에서 승인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ROCHE(로슈)에서 개발한 4개의 이중항체가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우리나라 중외제약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헴리브라' 혈우병 치료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항체 시장은 대부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이 레드오션의 마켓은 분명히 맞습니다. 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현재 돌아가는 전 세계 마켓의 상황을 보면 적어도 아직은 항체 시장은 바이오제약, 의약품 산업에서는 20년 이상은 지속적인 캐시카우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항체 하나만 바라본다면 성장세가 멈춘 것 같이 보이지만, 항체 시장에서 변화되는 현재 트렌드를 읽어보면 아직 항체 시장은 분명히 매력적인 바이오의약품 시장임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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