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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areer Path

[경험공유] 취업을 준비하면서 만나는 선택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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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이오길라잡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석 사부 터해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할 때 겪었던 문제에 대해서 오늘 글로 표현을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그저 그런 대학을 나왔고 성적도 중위권에 있었던 그냥 정말로 평범 그 자체인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취업을 준비할 때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지만 가장 큰 고민이었던 부분은 바로 "난 어떤 직군에 가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지금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어떻게 했는지 경험을 한 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석사학위를 위해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할지부터 문제

저는 이전의 다른 글에서도 잠시 언급하였지만, 저는 학사를 졸업하고 취업을 문을 바로 두드리지 않고 저에게 한번 더 공부할 기회를 준다는 명목하에 석사 진학을 4학년 2학기에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석사학위를 어떤 교수님께 어떤 전공으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단순히 석사학위를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접근했는데, 정말 어떤 전공을 해야 하는지가 너무 막막하였습니다. 대부분 석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이런 생각 많이 하실 거예요 "암에 관련된 연구할 거야", "뇌를 연구할 거야" 이렇게 굉장히 큰 항목만 목표로 접근하실 텐데 암도 정말 여러 가지 연구가 있습니다. 암의 전이를 연구할 수도 있고, 암의 새로운 기전을 찾는 연구가 될 수 있는 등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석사를 위해 교수님께 컨택할 때에도 왜 석사를 지원하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선배들 중에서 이러한 것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를 직접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 역시, 똑같은 고민으로 방황하다가 한 선배님의 멘토링 덕분에 분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제가 지금까지 먹고살고 있는 세포 배양 및 세포주 개발에 관련된 석사학위를 할 수 있었고, 결국 이것은 지금까지도 연결되어서 저의 커리어 설명을 하는 첫 단추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2. 석사학위가 아닌 취업할 때도 구체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는 석사학위를 따고 두 번째 고민에 직면하게 됩니다. 세포배양에서 세포주에 관련된 연구를 통해 학위를 받았지만, 과연 저는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되는 시점이 찾아옵니다. 물론 저는 석사를 세포배양을 위주로 하는 연구를 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세포배양을 하는 회사에 취업하여 일을 하고 싶다 정도는 확실히 정리할 수 있지만, 아시겠지만 세포배양에도 여러 개의 분야가 또 나뉘게 됩니다. 제가 석사학위를 했던 세포주 개발, 배양공정개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나열하면 수없이 많은 세포배양을 활용한 산업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그럼 이제 난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하는 시점에는 세포치료제가 완전 암흑기에 도래했던 시기였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사건이 계속 회자가 되었고, 아직은 그쪽 분야에 대한 마켓의 사이즈가 매우 작았던 시기였습니다. 유전자치료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항체를 개발하는 회사에 취업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항체회사를 가려고 했던 이유는 첫 번째, 앞으로 커리어에 있어 항체생산을 위한 배양공정개발 커리어가 하나 들어가면 차후에도 계속 저에게 큰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두 번째, 저는 세포주개발이라는 것을 전공하였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바이오리엑터를 활용한 업무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이오리엑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체개발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 마켓 사이즈가 큰 항체시장에서 내가 커리어를 시작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인사이트를 논문이나, 많은 경우의 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고, 제 경험적인 부분에 확실히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3. 경력이 쌓일수록 내 커리어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된다.

내가 안정되게 경력을 쌓고 있다면, 또 한 번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기로가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화를 활용해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고 커리어의 방향성을 재적립 해야 합니다. 연구소라면 연구소에서 계속 내가 남을 수 있을 것인지, 제조부서라면 내가 계속 이 직무를 할 수 있는 것 인지, 등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를 진행하여 내가 커리어를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 역시 연구소 출신으로 제가 가진 학력과 미래를 생각하였을 때 저는 연구소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CMO 업체로 이직하였고 현재는 학술지원과 교육을 담당하는 직무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 일부에서는 일부러 보직을 변경하여 회사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회사 정책을 펼치는 곳도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3자 입장에서 평가하건대 장점보다는 단점이 오히려 더 많은 회사 정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회사 입장에서도 개인의 커리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 회사 내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보다 다른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이직하는 게 더 좋은 방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4. 내 커리어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서 영업사원과 친해져라

바이오제약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있어서 각 산업분야의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벤더사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회사가 채용하는 영업사원들이 세일즈를 하게 됩니다. 왜 그럼 영어사원 즉 세일즈 하시는 분들과 친해져야 할까요? 전문성 측면에서는 당연히 회사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이 더 뛰어난 것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의 전반적인 트렌드와 정보 그리고 현재 회사들이 흘러가는 방향성에 대한 정보는 그 누구보다도 세일즈 하시는 분들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이직을 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이런 세일즈 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어떤 바이오기업은 어떤 상황이고, 또 어떤 직무에서 사람을 채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바이오산업 전반적인 트렌드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서 각 회사에서는 어떤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지 등 굉장히 많은 인사이트를 세일즈 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세일즈 하는 분들과 깊은 라포가 형성되어 있어야겠죠? 아무튼 여러분의 이직에 있어서 영업사원들은 매우 매우 훌륭한 조언자 그리고 서포터가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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